Details
'물결'은 밴드 블루이웃의 강렬한 사운드로 시작해 청자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류준철의 건반과 이인우의 베이스, 김예준의 드럼이 만들어내는 중후한 록 사운드는 70년대 Crosby, Stills, Nash & Young의 곡들을 연상시킵니다. 가사는 '찬란한 기억 속의 그 사람들'로 시작해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키며, 현대 문명의 폭력성과 인간 소외 문제를 섬세하게 다룹니다. '회색 연기와 눈물만이 수레바퀴처럼 반복되고'라는 구절은 기술 문명이 가져온 비극적 상황을 암시하며, 이는 하나의 사건을 넘어 인류가 마주한 실존적 위기를 드러냅니다. 밴드의 중후한 사운드와 함께 울리는 '무엇이 아름다움인지'라는 질문은 현대 문명과 자연의 관계, 공동체의 와해, 그리고 예술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이끌어냅니다.